핀테크와 국내 해외송금 시장
■ 글로벌 해외송금 규모 및 국내 해외송급 시장 규모
글로벌 개인해외송금 규모는 2015년 기준으로 약 5,820였습니다. 해외송급 수수료율은 글로벌 송금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2011년부터 평균 9.3%에서 꾸준히 감소하여 2016년 7.4%까지 감소했습니다. 우리나라의 해외송급시장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해외로 나가는 인구와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인구의 비율이 증가하면서 개인이전소득과 급여 및 임금 부분에 대한 송급 규모가 매우 증가했습니다. 통계청에서는 개인이 해외로 송금한 금액이 2016년 약 89.7억 달러이였는데, 그중 임금 지급 부분이 2016년 13.8억 달러로 역대 최대였습니다.
국내에서 해외 송금 시장이 주목 받기 전 부터, 국제적으로 이미 해외송금시장에서 여러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 대표적인 기업이 웨스턴유니온(Wertern Union)과 머니그램(MoneyGram)입니다. 이미 전 세계에 영업망을 구축하여 글로벌 송금시장에서 경쟁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웨스턴유니온과 머니그램은 국내은행들과 제휴를 통하여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송급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 외국환거래법이 개정되면서 글로벌 해외송금중개업체들이 은행을 통하지 않고 해외 송금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글로벌 해외송금 업체들이 은행을 거치지 않고 신생 스타트업 기업들과 제휴계약을 체결하고 영업망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규제가 풀리면서, 핀테크 업계에서는 낮은 송금 수수료와 이용의 편의성, 송금처리의 신속성이라는 특성을 통해 새로운 해외송금 모델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핀테크 기업인 머니택은 미국 페이팔이 2015년 1조원에 인수한 해외송급 IT기업인 줌(Xoom)을 밴치마킹하여 중계수수료를 줄이고, 송금업무 처리의 신속성을 확보하는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이용해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트코인 송금업체인 블루팬, 센트비, 모인, 빗썸 등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이용한 해외송금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다양한 이슈과 발생되고 있습니다.
■ 핀테크와 외국환거래법 개정
2017년 7월 외국환거래법이 개정되어 시행되었습니다. 금융회사가 아닌 비금융회사도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소액해외송금 사업을 허가 받을 수 있습니다. 소액해외송급이란 한 건의 거래당 3천 달러 이내, 1인당 1년간 2만 달러 이내의 소액을 해외에 송금하는 것입니다. 외국환거래법의 구체적인 개정내용은 비금융회사도 최저자기자본 20억원, 전산설비와 외환에 대한 전문 인력 확보, 부채비율 200%이하 등의 조건을 충족시키면 기획재정부에 등록하여 소액해외송급에 대한 사업을 허가 받을 수 있습니다. 이번 개정안을 보면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를 이용해 해외송금업무를 처리하는 핀테크 업체도 자격 요건을 충족하여 허가를 신청하면 소액해외송급 사업을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기획재정부는 비트코인 같은 가상화폐를 공식적인 화폐로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송금을 하는데 필요한 중간 매개체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 핀테크와 규제완화
규제가 완화되면서 국내에서도 새로운 해외송금 업무를 제공하는 업체가 생겨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행인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영업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해외송금 수수료보다 저렴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또 다른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도 수수료를 줄이고 신속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국제결제시스템망인 스위프트(SWIFT)를 사용하지 않는 방식의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합니다. 신행은행은 2017년 5월 외국인 전용 모바일 플랫폼인 글로벌S뱅크를 통해 10개국 언어로 쉽게 이용할 수 있고, 수취인 계좌번호가 없어도 10분 안에 돈을 받을 수 있는 머니그램 특급송금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KEB 하나 은행은 수취인의 거래은행이나 계좌번호를 몰라도 휴대전화번호만 알고 있으면 송금할 수 있고, 비용도 저렴한 원큐 트랜스퍼(1Q Transfer) 송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액해외송급업에 대한 제도가 바뀌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해외송금사업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하고 있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그렇지만 진입장벽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업체들이 해외송급시장에 진입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시간이 갈 수록 금융회사를 방문하거나 계좌를 등록하지 않아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간편하게 송금하고, 수수료도 적은 서비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를 활용한 해외송금 서비스가 늘어날 전망이며, P2P 해외송금 서비스가 적극적으로 활용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