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 판타스틱(2016) 리뷰

 

캡틴 판타스틱

 

 

우선 캡틴 판타스틱이라는 영화를 보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 같이 공부하는 분의 추천으로 보게 된 영화인데 보고 나서 너무 감사했다. 캡틴 판타스틱은 우리가 생각하는 흔히 말하는 '문명'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화의 줄거리는 미국의 숲 속에서 시작한다. 캡틴이라는 아빠와 5남매의 이야기이다. 문명 속에 비문명인으로 살아가는 과정, 그리고 문명과의 충돌을 참 흥미롭게 봤다.

 

 

문명과 비문명의 충돌

캡틴 판타스틱에서 8살짜리 아이가 미국의 권리장전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들의 사촌은 집에서 게임기를 하면서 대중교육을 받을 때 8잘짜리 아이는 아빠에게 생존과 지식을 배운다. 캡틴이라는 아빠는 그들의 엄마가 바라는 플라톤의 국가론에 나오는 철인 교육을 아이들에게 행한다. 영화를 보는 내내 안타까움과 경이로움에 빠져들었다.

 

안타까움은 왜 하필 이성적인 부분만 가르쳤을까 하는 것이였다. 지킬 앤 하이드 이야기처럼 이성과 감성을 구분하려고 하는 것 같았다. 첫 째가 이성과의 만남을 어려워 하는 것, 아들들의 반항적인 모습들이 그에 대한 반작용 같았다. 필요한 지식, 생존에 대한 기술을 캡틴에게만 배웠기에 한계가 분명했다. 우리는 무인도에 사는 것이 아니기에.

 

경이로움은 내가 얼마나 문명의 혜택 속에서 게으른지 생각하면서 느꼈다. 만약 도시에 물과 전기가 끊기면 나는 생존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들이 수행하는 몸에 대한 노력이 정말 대단했다. 사냥하는 것, 먹을 것을 스스로 가공하는 것, 자신의 몫은 자신이 하는 것, 요즘은 부모가 모든 것을 다 해주고, 돈이 모든 것을 다 해주는 시대에서 그 부분이 크게 와닿았다.

 

문명과 비문명, 우리는 문명 속에 살아간다. 문명의 근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문명에 먹히지 않고 문명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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